삼성·동부화재·현대해상·KB손보 쏠림 심화…점유율 80% 넘어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최근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상위 4개 손해보험사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가입이 늘면서 브랜드인지력과 가격경쟁력이 높은 상위사들만 수혜를 독점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보험 상위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80.4%로 처음으로 80%대를 돌파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늘어났다. 보험사별 원수보험료를 보면 삼성화재(3960억원)▲동부화재(2617억원) ▲현대해상(2485억원) ▲KB손보(1745억원) 등의 순이다. 시장 점유율도 삼성화재 29.4%, 동부화재 19.5%, 현대해상 18.5%, KB손보 13%에 각각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사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72.1%에서 상승 추세다. 지난해 전체로도 79.2%를 기록해 80%에 육박했다.
이와 달리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등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하락세에 놓였다. 2012년 27.9%에서 지난달 19.6%로 떨어졌다. 2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중 악사손보의 시장점유율이 전년동기 대비 0.7%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흥국화재(-0.6%) ▲롯데손보(-0.3%) ▲더케이손보(-0.2%) ▲메리츠화재ㆍMG손보(-0.1%)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ㆍ소형사는 인터넷을 통한 가입에서 상위사 대비 시스템 구축정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마케팅 비용 경쟁에서도 밀린다"며 "우량한 가입자가 많은 인터넷 채널에서의 낮은 경쟁력은 손해율 상승으로 돌아오는 만큼 자동차보험의 상위사 쏠림 현상은 더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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