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에 하락 출발…'이재용 구속'에 호텔신라↑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코스피가 외인 매도세로 하락 출발했다.

17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48(0.36%)포인트 내린 2074.36에 거래 중이다.

이 시각 개인과 외국인은 248억원, 27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5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특검이 재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장 초반 1%대 하락률을 보였지만 이내 회복해 이 시각 0.37%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2.37%), 삼성생명(0.93%) 등은 보다 하락률이 크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반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4.15%)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우(22.4%)도 폭등 중이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최고경영자(CEO) 공백 리스크가 부각되자 향후 그룹재편 과정에서 이 사장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현대차(-1.33%), 현대모비스(-0.98%), SK텔레콤(0.44%)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2.2%), 한국전력(0.25%), POSCO(0.53%) 등은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22%), 유통업(-1.49%), 운송장비(-0.98%), 기계(0.64%)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0.3%), 의료정밀(1.23%), 종이·목재(0.38%) 등은 상승세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