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10명 중 6명은 2030…도시락 전문점 30대 구매율은 40%
'가격'만큼 '가치'와 '경험'도 소비의 중요 기준…특별한 날엔 호텔서
밸런타인데이 기간 동안 2030 젊은 연인, 호텔 예약에 평균 9만6215원 결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최근 2030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나를 위한 작은사치'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소비의 주요 축으로 작용하면서 극과 극의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 평소에는 편의점 도시락 등으로 간편하고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우다가도, 특별한 날에는 특급호텔의 레스토랑에서 십 수만원에 달하는 식사를 즐기는 등 '가치'에 초점을 둔 소비경향을 띠고 있다. 이들 연령대는 가격만큼이나 경험도 함께 중시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에 향후 이러한 극적인 형태의 소비행태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도시락은 주요 고객인 20, 30대에게 꾸준히 선택을 받으며 두 배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 CU의 연령별 도시락 구매 비중을 보면 20대가 3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26.7%), 40대(19.7%), 50대 이상(13.2%), 10대(9%)가 뒤를 이었다. 20, 30대 매출 비중을 합하면 58.1%에 이른다. 편의점 도시락 구매자 10명 중 6명은 2030 세대라는 의미다. 가격이 3000원~5000원에 불과하지만 구성이 푸짐해 이른바 가성비를 따지는 젊은 층의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이들 덕분에 편의점 도시락은 1년 전보다 세 배 가까이 더 많이 팔렸다. 2014년 10.2%에 그쳤던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2015년 65.8%, 지난해 168.3%로 뛰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해 도시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2.1% 올랐다. 같은 기간 미니스톱의 도시락 매출 신장률도 82.2%로 높았다.
30대는 편의점뿐만 아니라 도시락 전문점에서도 구매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도시락에 따르면 이용고객 중 30대의 구매율은 39.9%로 10명 중 4명에 달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20대와 40대 순이었다. 전화나 모바일앱으로 배달주문이 가능한만큼 편의성에 덕분에 즐겨찾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평소에는 이처럼 가격 부담이 적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소비하는 젊은 층들도 밸런타인데이 등 특수한 날에는 십 수만원에 달하는 특급호텔 레스토랑에서 지갑을 열고 있다. 호텔의 문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도 한 몫하지만, 이와 함께 '가치'와 '경험'을 소비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특급호텔 및 레스토랑 예약 어플리케이션인 데일리호텔이 2030 회원들의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호텔 예약에 평균 9만6215원을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커플들은 특별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 평균 10만원 정도의 데이트 비용을 지출한 셈이다.
객실 타입별 판매량 비율에 따르면 호텔이 67.8%, 부띠크 호텔이 21.7%, 펜션이 10.5%를 차지했다. 특히 호텔 예약 비율의 54%가 특급호텔로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기념일에는 특급호텔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객실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에서도 2030 세대는 평균 1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출했다.
호텔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인 데일리고메에서는 이번 밸런타인데이 기간 동안 평균 10만4044원이 결제됐다. 판매량 비율에서 양식 레스토랑이 전체의 47.4%를 차지했으며 뷔페 36.3%, 일식 4.6%, 디저트 카페 3.9%, 한식3.2%, 중식과 펍&바가 각각 2.3%로 그 뒤를 이었다. 특별한 날인만큼 로맨틱한 분위기의 파인다이닝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데일리호텔의 밸런타인데이 객실 및 레스토랑 판매량은 지난 해 동기 대비 각각 약 210%, 160% 증가했다.
데일리호텔 관계자는 "2030 고객들의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앞으로 다가올 화이트데이 및 각종 기념일 시즌에도 특급호텔에 대한 선호도와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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