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등장한 LG전자의 스마트폰 'LGUS997'
싱글·멀티코어 점수에서 G5에 못 미쳐
스냅드래곤821, 4GB램 탑재…G6 전망
스냅드래곤835 탑재 못해…대신 멀티미디어 강화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LG전자의 신제품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의 성능 분석 점수가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G6'로 추정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전작 모델인 'G5'도 점수가 낮아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 아레나는 성능 분석 사이트 긱벤치를 인용해 LG전자가 개발한 'LGUS997'의 성능 분석 점수를 공개했다.
이 모델의 싱글코어 점수는 1639점, 멀티코어 점수는 3504점으로 확인됐다. 이 모델은 안드로이드 7.0을 지원하며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21과 4기가바이트(GB)램을 탑재했다. 반면 긱벤치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출시한 전작 'G5'는 싱글코어 1645점, 멀티코어 3743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성능 분석 점수가 오를 수 있다. 또 이 제품이 G6의 파생모델일 수도 있다. LG전자는 G5의 중가 모델인 'G5 라이트'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미 G6에 퀄컴 스냅드래곤 821이 탑재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어, 실제로도 G6가 전작 대비 급격한 성능 개선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AP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두뇌'와 같은 부품이다. 작년 상반기 출시한 G5는 당시 최신 제품인 스냅드래곤 820을 썼다. 스냅드래곤 821은 작년 하반기 출시 출시한 제품으로 스냅드래곤 820보다 성능이 10% 개선된 파생제품이다.
LG전자는 출시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퀄컴의 신작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스냅드래곤821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포브스는 이에 대해 "가장 큰 이유에 삼성전자가 있다"며 "스냅드래곤 835는 갤럭시S8 출시 전까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스냅드래곤 835는 삼성전자의 10나노 핀펫 공정을 통해 양산되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퀄컴 사이의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스냅드래곤 835는 스냅드래곤 821보다 크기가 35% 줄었고, 전력 소모도 25% 감소했다.
대신 LG전자는 이용자의 멀티미디어 환경을 개선해 갤럭시S8과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G6에는 전면을 꽉 채우는 5.7인치 QHD+(1440X2880)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테두리를 최소화한 데다 역대 G 시리즈처럼 홈버튼이 후면에 있어 시원시원한 느낌을 준다. 멀티태스킹에 편리한 18대9라는 획기적 화면 비율을 택하기도 했다.
'쿼드 DAC'이라는 좋은 귀도 가졌다. 쿼드 DAC은 LG의 지난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에도 내장된 고성능 오디오 칩셋이다. 소리의 입체감은 최대화하고 잡음은 최소화해 V20 이용자에게 명품 오디오 못지 않은 만족감을 줬다
LG G6는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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