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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삼매경’ 30대 운전자, 보행자 ‘쾅’…대전서 국내 첫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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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최근 대전에서 포켓몬고를 보며 운전하던 30대 남성의 차량이 보행자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켓몬고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국내 첫 사례다.


16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대전 서구 도안동 2차선 도로에서 A씨(31)는 포켓몬고 게임을 하다가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다.

당시 A씨는 포켓몬고 게임 화면을 들여다보며 시속 20~30㎞로 서행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A씨는 “운전 중 포켓몬고 게임을 하던 중 화면 속 포켓몬을 발견하고 급하게 핸들을 틀다가 사고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한편 지난달 24일 국내에서 출시된 이 게임은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위치를 이동하며 화면 속에 나타나는 포켓몬을 잡는 형태로 이뤄진다.


앉아 있는 시간,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대부분인 현대인들에게 게임을 통해 걷기와 밖으로 돌아다니기를 유도한다는 것이 포켓몬고의 개발 취지다.


하지만 최근에는 희귀 포켓몬을 잡으려다 고속도로 옆 하천으로 빠지거나 야간에 출입이 금지된 구역에 들어갔다가 제지당하는 등 전국에서 각종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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