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이 지난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로 전년과 비교해 소폭 줄어든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24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과 비교해 3.6%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67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순이익 또한 전년과 비교해 14% 늘어난 18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서는 매출의 30~40% 규모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가 유럽과 미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 타미풀 등도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가 유럽과 미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 타미풀 등도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날 개별 실적도 함께 공시했다.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9.2% 증가한 5776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0.6% 감소한 2527억원과 9.6% 증가한 2214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미국 시장 판매 본격화와 유럽 내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판매 개시 효과를 토대로 올해 예상 영업이익 4886억원, 예상 매출은 8604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33%, 영업이익은 99.8% 증가한 수치로 올해 영업이익률은 56.8%에 달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미국 시장 상업판매 시작, 유럽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 추이를 토대로 올해 본격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트룩시마는 유럽에서의 시장경쟁력을 기반으로 선발 제품 램시마의 성공방식을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트룩시마의 유럽과 미국 진출로 셀트리온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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