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수출 확대로 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44개월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15일 미래창조과학부는 '1월 정보통신기술 수출입 현황' 보고서를 통해 1월 수출이 전월 대비 16.7% 증가한 13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 2013년 5월 이후 44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모바일 및 서버 등 수요 확대와 D램 및 낸드 단가 상승으로 수출 규모가 전월 대비 41.6% 증가한 6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월간 수출 실적으로 종전 최대는 지난 2014년 10월(59억5000만달러)이었다.
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 지속 및 패널 단가 안정 등으로 전월 대비 15.6% 증가한 23억2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며 지난 2013년 4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SSD 등 수출 호조세 지속으로 8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휴대폰은 글로벌 경쟁 심화 및 2017년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 지연을 감소세를 이어나갔다. 전월 대비 36.4% 감소한 12억10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포함)에서는 메모리 및 D램 등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실적 호조로 전월 대비 17.9% 증가한 7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3억8000만달러, △12.5%)은 감소하였으나, 반도체(2억8000만달러, 7.6%↑),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5000만달러, 52.5%↑) 수출 확대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럽(EU)에서는 휴대폰(1억6000만달러, 72.1%↑), 반도체(1억6000만달러, 33.7%↑), 컴퓨터 및 주변기기(9000만달러, 32.0%↑) 수출 호조로 전월 대비 18.4% 증가한 8억9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수입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14.8% 증가했다.
반도체는 전월 대비 9.4% 감소한 30억6000만달러 수입을 기록했다. 메모리 MCP(3억달러, △9.6%)는 감소했으나, 낸드플래시(1억3000만달러, 182.8%↑), D램(3억3000만달러, 45.8%↑) 및 시스템 반도체(18억1000만달러, 2.9%↑)가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입은 LCD패널(2억8000만달러, 20.3%↑)과 부분품(1억4000만달러, 6.1%↑) 수입이 늘어나며 전월 대비 수입이 17.8% 증가한 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아이폰 등 해외업체 제품 증가로 완제품(3억9000만달러, 72.9%↑)과 부분품(5억달러, 21.8%↑) 수입이 늘어나며 전월 대비 39.8% 증가한 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CT수지는 60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체 수지 흑자(32억달러)에 기여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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