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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에 갇힌 코스피 다시 '천장'…이번엔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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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지루한 박스에 갇혀있는 코스피가 다시 천장에 다다랐다. 이번만큼은 뚫고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은 2012년부터 코스피 1850에서 2070까지 등락을 반복해왔다. 현재 코스피는 2070대 초반이다. 과거에도 2070 언저리에 이르면 박스권 돌파 기대가 커졌으나 번번이 무위로 끝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건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해 12월부터 상승세를 탄 코스피는 지난달 중순 이후 정체돼 있다. 외국인 매도세가 주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서만 62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단기 상승 폭이 큰 종목들을 팔아 차익을 얻으려는 수요와 환율 변동성에 기인한 것으로 추세적인 이탈 흐름은 아니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어느덧 1150원선까지 내려왔는데 과거에도 이 수준 이하 구간에서는 대부분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했다”면서 “지난달 수출이 4년만에 두자리수의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박스피’ 탈출 전망의 근거는 무엇보다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0조원으로 전년 대비 19%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훈풍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0일 수출액은 15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나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도 상승세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경기선행지수와 코스피가 소 닭 보듯 했다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는 두 변수가 같이 움직이고 있다”면서 “경기 개선 자체가 신뢰받으며 주가에 투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더욱 높아졌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수년간 10~11배였는데 현재는 9.6배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준희 연구원은 “2006년 이후 평균이자 박스권 하단부를 하향 이탈한 상황”이라며 “수년간 둔화세를 지속하면서 코스피의 발목을 잡던 중장기 이익 모멘텀은 지난해 7월 말 5년여만에 개선세로 진입한 이후 꾸준히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기준으로 전 세계 주가수익비율(PER)은 16배이며 미국 17.6배, 유럽 15.1배, 일본 14.7배 수준이다. 한국 주식시장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


수급상으로는 강달러 흐름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외국인이 빠져나가는 요인이 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으며 미국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실질금리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현기 연구원은 “철강, 조선, 화학, 은행, 보험 등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비철금속이나 운송 등 경기민감 한계기업까지 매수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면서 “자동차나 유통 등 경기소비재의 상승 가능성도 타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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