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이 야당의 '날치기 처리'에 맞서 15일 열리는 상임위원회 참석을 거부하기로 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피살사건에 대응할 국방위와 정보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 일정에 '보이콧'을 선언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국방위, 정보위 두 상임위를 빼고 오늘 저희는 상임위에 참석하지 않고 항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 교문위에서 '역사교과서 결의안' 날치기 통과라든지, 환노위에서 3개 청문회를 가결한 것 또한 날치기 형태의 통과"라며 "어제 미방위에서도 소위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방송장악법'을 임의로 통과시키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고 야당의 행태를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 국방위는 열리지 않는다고 말씀을 들었습니다만, 정보위는 오전 10시쯤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오전 11시에는 의총을 소집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월 국회도 일하는 국회, 생산적 국회가 돼야 하는데 야당이 개혁입법이라는 포장을 통해 정치입법들을 통과시키려 하고있다"면서 "여기에 저희들이 탄력적으로 적응을 해나가서 꼭 통과시켜야 할 민생법안에 대해선 정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정부 측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유일호 경제부총리,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등이 당 측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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