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 증시]코스피, 대형주 쉬어가기

시계아이콘01분 5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8포인트(0.20%) 하락한 2074.57에 거래를 마감했다. 4거래일 만의 하락 반전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며 대형주 위주로 수익률이 부진하다. 대형주는 일시적 경기 모멘텀 둔화와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당분간 쉬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 이후 높아진 경제 불확실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미국 증시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지만 다른 나라 증시들은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조세체계 개편과 인프라투자와 같은 트럼프노믹스가 미국 기업과 미국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 분명하지만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저마다 다를 것이며 이 과정에서 글로벌 주식시장의 동조화도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코스피시장에서 대형주가 주춤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 이탈 탓이다. 연초 이후 대형주를 순매수했던 외국인 자금(누적 기준)은 1월 26일 1.8조원을 정점으로 지난 14일 0.5조원까지 감소했다. 대형주가 주춤하는 사이 중형주의 수익률이 돋보였다. 2월만 놓고 보면 가장 좋다. 14일 기준 중형주 주간 수익률은 3.0%로 대형주와 코스피 전체 대비 각각 3.4%p, 3.0%p 아웃퍼폼했다. 중형주가 대형주 대비 2.0%p 이상 수익률 격차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외국인 수급이 대형주와 중형주의 수익률 차를 결정짓는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에서 이탈할 때 중형주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이유는 섹터 구성에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된 섹터는 대형 IT였다. 연초 이후 빠져나간 자금만 7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대형 IT 섹터는 36.6%의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를 30.9%p 아웃퍼폼했다. 대형 IT주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 자금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대형주는 일시적 경기 모멘텀 둔화와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굵직한 이벤트로 인해 단기적으로 쉬어갈 전망이다. 연초 대비 5.8% 절상된 원화 가치(14일 기준 원/달러 환율 1,137.4원)도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추격 매수 보다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2~3월 대형주가 쉬어갈 때 중형주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대두된 새로운 위험요인은 정책의 불확실성이다. 불확실성지수는 신문기사 중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세가지 키워드가 모두 들어있는 기사의 건수를 지수화한 것인데, 브렉시트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해 불확실성지수는 1997년 이 지수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는 과거엔 경제정책의 불확실성과 궤를 같이했다.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커졌고, 경제정책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지면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작아지는 관계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음에도 미국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사상최저치 부근에 머물고 있다.


경제정책 불확실성속에서도 미국주식시장이 안정적이라고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미국처럼 모두 안정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트럼프대통령 당선 이후 한국을 포함해 일본, 유헙과 러시아의 주가지수는 미국을 따라 상승했지만 중국과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은 하락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달러화 강세 반대’ 발언 이후 미국시장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 일본, 유럽, 러시아 등 크게 강세를 나타내던 시장은 오름세를 멈추고 반대로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약세를 보이던 시장은 상승하는 엇갈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드리워진 글로벌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상황에서 과거처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약세 국면을 맞은 것은 아니지만, 미국 경제정책의 수혜국과 피해국이 바뀌면서 글로벌 동조화가 약화되고 있다. 향후 예상되는 트럼프의 경제정책도 마찬가지로 금융시장에 혼란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세율인하를 포함한 조세체계 개편을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미국 기업에 대한 세금인하가 미국 주식시장에는 분명 호재이겠지만 글로벌 시장에도 호재일지, 아니면 악재일지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