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최순실씨가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국민일보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털어놓은 국정농단 사태 뒷이야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나오던 지난해 9월부터 최씨가 고 전 더블루케이 이사를 이용해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고 고백했다.
노씨는 최씨가 최근 김수현(37) 전 고원기획 대표의 녹취파일들을 이용해 고씨를 국정농단 사태 주범으로 몰아가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씨는 "(고씨)부모님한테 가서 '아들이 마약도 했고, 호스트바도 다녔고, 도박도 했다. 만약에 고영태가 이상한 행동을 하고 다니면 이런 소문이 다 세상에 밝혀질 것'이라고 전하라"고 노씨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씨는 "알겠다"라고만 답했는데,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김씨가 "언제 갈 것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노씨는 김씨와 함께 고속버스로 고씨 본가인 광주로 이동해, 고씨 아버지와 친형을 만났다.
김씨는 이동경로마다 최씨에게 '노 부장을 만났습니다', '휴게소에 들렀습니다'등 행적을 보고했다.
김씨는 또 "회장님 지시"라며 "고씨 형도 만나 전해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광주까지는 함께 갔지만 노씨가 고씨 아버지 등을 만나는 장소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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