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가중, 미전실 해체 등 혁신 과제 흔들…외부변수 정리돼야 쇄신카드 실행 가능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미래전략실 핵심 인사들에 대한 동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혁신 과제 추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삼성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원 제출에 이어 미래전략실 해체 등 쇄신카드를 준비했지만, 불확실성 변수가 가중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삼성은 '운명의 일주일'을 맞아 초조한 표정으로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1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소환은 시작일 뿐이다.
특검의 칼날은 이 부회장을 넘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차장(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동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삼성 안팎의 긴장도는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 청구될 경우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모두 이번 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입장에서는 외부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사실상 핵심 경영활동이 올스톱된 상태에서 초조한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인 주요 인사 동시 구속 상황이 현실이 된다면 개혁과제는 무한정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 연말 미뤘던 사장단 인사 등 삼성의 후속 인사 작업도 마찬가지다. 일단 비상경영 형태로 대응하겠지만, 극심하게 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고려할 때 근본적인 대응책이 되기는 어렵다.
특검이 불구속을 선택하거나 구속영장 청구 후 법원이 기각하는 상황을 맞게 되면 삼성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겠지만, 고민은 그대로 남는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졌던 최순실 수사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개혁과제 추진 역시 속도 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현실적으로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전실 해체는 실행에 옮기기 어렵다. 삼성 관계자는 "특검의 수사가 끝나는 대로 미래전략실 해체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 수사는 오는 28일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수사기간 연장 가능성이 남아 있다. 30일간 수사가 연장된다면 삼성의 미전실 해체 등 후속 작업은 3월을 넘기게 된다는 얘기다. 삼성은 다양한 쇄신카드를 실행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지만, 외부 변수가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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