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정유라 특혜 제공 청담고 교사들 직위해제 검토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비선실세' 최순실(구속기소)의 딸 정유라씨에게 특혜를 준 청담고등학교 교사들의 직위해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서울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정 씨에게 특혜를 준 교사들을 새 학기 시작 전 직위해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서울시교육청 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에 따라 교사들의 징계 수위와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사 진행 속도가 더뎌지면서 그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들의 교육 편의와 불만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정씨에게 성적, 출석, 수상 등에 대해 특혜를 준 교사 5명은 중징계, 교장 2명은 경고·경징계 처분을 잠정 결정했다. 당시 교장은 현재 퇴직한 상태다.
한편 정씨의 졸업 취소와 퇴학 처분도 이달 말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담고는 최종 처분을 내리기 전 당사자 의견을 듣는 청문 절차를 오는 14일 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덴마크 구치소에 있는 정씨의 참석이 불투명한 만큼 정씨의 출석과 관계없이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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