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점프 월드컵, 15일 평창에서 개막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동계 스포츠 종목 중 '스키 경기의 꽃'으로 불리는 스키점프 월드컵대회가 15일부터 평창에서 열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인 '2017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을 14일 하루 공식 연습에 이어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동안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3일 전했다.

스키점프는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 국민들에게 친숙해진 종목이지만 월드컵 규모의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단체전 없이 노멀힐(여자), 라지힐(남자) 두 개 종목에 총 17개국 180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내년 올림픽대회 장소인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리는 점 때문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남자 참가 선수로는 소치올림픽 노멀힐, 라지힐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재 랭킹 국제스키연맹(FIS) 1위인 스토크 카밀(폴란드), 최근 독일 오베르도프에서 개최된 FIS 스키점프 월드컵 우승자인 크래프트 스테판(오스트리아) 등 FIS 랭킹 10위 중 아홉 명의 톱 랭커들이 참가한다.

여자 선수로는 개인통산 51승을 거두며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이는 '스키점프의 여왕' 사라 다카나시(일본)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우승자 카리나 포흐트(독일), FIS 랭킹 2위인 유키 이토(일본) 등이 참가해 올림픽 전초전을 한다.

한국에서는 라지힐(남자) 종목에 최서우·최흥철·김현기, 노멀힐(여자)에 박규림이 참가한다.

스키점프는 스키를 타고 급경사면(35°~37°)을 90㎞/h 이상으로 활강하며 내려오다 도약대로부터 착지까지 가장 멀리, 그리고 안정적으로 비행해 착지하는 경기다.

선수들이 점프하는 도약지점으로부터 착지구간까지의 비행거리에 따라 75m~99m 사이(힐사이즈 110m 미만)이면 노멀힐, 100m 이상(힐사이즈 110m이상 184m미만)이면 라지힐로 구분된다. 현재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는 노멀힐 K-98(힐사이즈 109m), 라지힐 K-125(힐사이즈 140m)이 설치돼 있다.

다섯 명의 심판이 각각 20점 만점에서 비행거리와 스타일 기준으로 채점을 하며, 비행자세와 착지자세의 불안정 정도를 파악, 요소마다 감점 처리해 비행 점수를 정한다. 또 가장 높고 낮은 점수를 뺀 심판 세 명의 점수를 거리 점수와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