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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노래 가사 ‘유리천장’ 논란 “또 맨스플레인” vs “발전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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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노래 가사 ‘유리천장’ 논란 “또 맨스플레인” vs “발전하는 모습” 13일 컴백한 그룹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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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음원 차트를 휩쓸며 컴백한 방탄소년단이 ‘유리천장’이라는 가사로 논란에 휩싸였다.

방탄소년단은 13일 0시 전 음원사이트에 타이틀곡 ‘봄날’을 비롯한 ‘윙스(WINGS) 외전 :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전곡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서 공개된 신곡은 총 4개. 이 중 16번 트랙인 ‘낫 투데이(Not Today)’는 ‘봄날’에 이어 곧 뮤직비디오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아픈 청춘에게 따뜻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새 앨범이 소개된 만큼, ‘낫 투데이’ 역시 이러한 색깔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그간 ‘뱁새’, ‘쩔어’ 등의 곡을 통해 보여준, 청춘들의 치열한 삶과 그를 향한 위로를 닮았다.


그러나 이 곡의 가사 중 ‘널 가두는 유리천장 따윈 부숴’라는 구절을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오가게 됐다.


유리천장은 능력을 갖추었음에도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고위직으로의 승진이 차단되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표면적으로는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후,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역시 연설에서 유리천장을 언급했다.


방탄소년단 노래 가사 ‘유리천장’ 논란 “또 맨스플레인” vs “발전하는 모습” 방탄소년단의 신곡 '낫 투데이'/사진='낫 투데이' 뮤직비디오 티저 캡처


현재 문제를 제기한 네티즌들은 ‘유리천장 위에 서 있는 기득권 남성이 그걸 부수라고 말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는 입장이다. 정규 2집 ‘윙스(WINGS)’의 수록곡 ‘21세기 소녀’의 가사에서 드러난 ‘맨스플레인’이 반복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데…많은 공부가 필요한데 뒷받침이 안 되는 듯”, “유리천장이 왜 생겼는지 한 번만 생각해봤다면 이 가사를 쓸 수 있었을까”, “힐러리가 졌던, 그 유리천장 앞에서 좌절하던 날…내가 왜 눈물을 쏟았는지 너는 죽어도 모를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팬덤의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방탄소년단 측은 이미 지난해 여름 ‘호르몬 전쟁’, ‘농담’ 등의 곡에 실린 가사와 SNS 콘텐츠 등에서 비롯된 여성혐오 논란으로 한 차례 공식적인 피드백을 했다. 당시 이 문제의 공론화를 요구했던 일부 팬들을 향한 팬덤 측의 비난 역시 상당했다.


이를 지적하는 네티즌들은 “(‘유리천장’ 가사는) 덥석 무는 분들이 여성혐오 공론화 때는 왜 다들 입을 다무시고 사이버 불링을 했나”, “팬덤 내 페미니스트, 공론화 요구하는 팬 다 배척했으면서 가수가 페미니스트인 척 하면 영업”, “나쁜 페미니스트, 착한 페미니스트 따로 있는 거냐”라고 말했다.


반면 팬덤은 이러한 비난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그럼 영원한 ‘여성혐오 남자 아이돌’로 남아야 하나? 왜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해도 비아냥거리냐”, “‘유리천장이라는 말을 사용했으니 방탄소년단은 페미니스트’라는 말은 일부의 주장일 뿐”, “유리천장이 (성차별을 뜻하는) 그 유리천장인지, 아니면 보이지 않는 벽인지…의미도 제대로 파악 못하면서 확대해석 말라” 등의 주장을 펼쳤다.


이 밖에도 “여성혐오 공론화 당시와 비교하면 발전이 있었다”, “소수자들의 인권 보장을 위한 단어를 아무 데나 사용할 수 있는 단어로 바꾼 건 잘못”, “유리천장을 여성 혼자 깨라는 게 아니라 함께 깨자는 의미의 가사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13일 컴백한 방탄소년단은 18일과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에서 ‘봄날’과 ‘낫 투데이’ 등 새 앨범에 수록된 신곡 무대를 팬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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