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대우건설은 3월 중순 마감인 연말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 제시가 절실해졌다.
10일 박찬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은 기존 해외 프로젝트 중 발생 가능한 손실을 모두 반영한 것"이라며 "4분기 대규모 손실 비용을 선반영한 것은 수주산업에 대한 보수적 회계지침을 엄격히 반영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3.6% 늘어난 2조 6582억원, 영업손실 7693억원(적자전환), 당기순손실 8499억원(적자전환)의 '실망스런'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전체매출 중 약 62.9%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및 건축사업부분 호조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지만, 해외 주요 손실 프로젝트의 대규모 손실비용 반영에 따라 적자전환 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본격적인 실적개선을 증명해야 하는 해"라며 "2017년 신규수주 목표는 9조원(국내 7조원, 해외 2조원)으로 전년대비 8.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우디 하우징 프로젝트를 제외한 기준으로 목표달성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대우건설은 올해 사업계획에 해외 손실 프로젝트 관련 클레임(claim) 환입 가정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환입 효과도 기대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3월 중순 마감인 연말 감사보고서에서 ‘적정’의견 제시가 반드시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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