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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타인수 9부능선] 박삼구의 인수자금 1조...CJ 등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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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銀·중국 캠차이나 자금윤곽 드러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인수자금 1조원을 사실상 확보했다. 박 회장은 기존에 알려진 NH농협은행과 중국 캠차이나 외에 CJ와 효성 등으로부터도 인수자금을 지원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그룹재건의 마지막 퍼즐인 금호타이어의 인수자금 1조원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사모펀드 등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로부터 70%를 지원받고, 나머지 30%는 박 회장 개인 자금과 금융권 그리고 CJ, 효성 등으로부터 조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재무적투자자의 자금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SI도 참여시키는 것"이라며 "SI는 중국 합성고무제조사인 캠차이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호산업, 금호고속 인수 과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여력이 떨어진 박 회장은 소액의 자본금을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일정 수익률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유치해왔다. 이 과정에서 캠차이나가 백기사로 나섰고 복수의 재무적투자자도 확보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캠차이나가 관심을 갖는 이유는 금호타이어의 중국 공장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인수가 완료되면 박 회장과 캠차이나간 중국 사업 협력이 어떤 형태로든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머지 인수자금 30%는 NH농협은행이 주선하는 인수금융으로 일부를 차입하고, CJ대한통운과 효성 등 국내 기업들로부터 나머지 자금을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과 효성이 박 회장의 백기사로 나서는 것은 거래관계가 있는 금호타이어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CJ그룹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은 금호타이어의 물류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대한통운에 과거 금호그룹 계열사였던 2011년부터 연간 1700억원 규모의 물량을 맡기고 있다. 이에 대해 효성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에 대한 자금 출자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롯데케미칼과 코오롱도 자금 일부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과 혈연관계로 맺어져 있어 백기사로 거론됐던 대상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은 박 회장의 여동생이다.


금호타이어는 2009년 금호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가 2015년 초 워크아웃을 졸업해 지난해 7월 매각작업이 시작됐다. 매각 대상은 시가 7500억원 상당의 금호타이어 지분 6636만주(지분 42.01%)다. 앞서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더블스타를 선정했다. 더블스타는 인수가로 9500억원을 써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달 중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해당 계약 조건을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 회장에게 알릴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1조원 실탄 마련을 마무리지으면서 채권단에 넘어갔던 금호타이어를 7년 만에 되찾을 수 있게 됐다"면서 "다만 채권단이 인수 주체에 '개인'이라는 단서 조항을 포함시킨 만큼 박 회장의 자금동원 방식과 투자자들과의 계약조건 등에 대한 채권단의 인수적격 심사가 까다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 지원과 관련해 효성측은 "자금 지원을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금타인수 9부능선] 박삼구의 인수자금 1조...CJ 등서 지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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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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