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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의 2승 사냥 "여기는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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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뱅크챔피언십 출격, 웨스트우드와 윌렛, 슈워젤 등 월드스타 출동

왕정훈의 2승 사냥 "여기는 말레이시아" 왕정훈이 메이뱅크챔피언십말레이시아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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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카타르 챔프' 왕정훈(22)의 말레이시아 원정길이다.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우자나골프장(파72ㆍ7186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유러피언(EPGA)투어 메이뱅크챔피언십말레이시아(총상금 300만 달러)다. EPGA투어와 아시안(APGA)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무대다. 지난해 신설됐고, 한국과 일본,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선수들이 대거 가세한다.


세계랭킹 39위 왕정훈이 선봉이다. 지난달 카타르마스터스에서 EPGA투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을 일궈낸 한국의 에이스다. EPGA투어 29개 대회에서 통산 3승을 수확해 타이거 우즈(1999년ㆍ12경기) 이래 두번째 최소 경기 3승 챔프라는 훈장까지 달았다. 하지만 지난주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컷 오프'가 되면서 2주 연속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사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첫날 오후, 둘째날 오전에 중동의 거센 모래바람이 불면서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했다.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오히려 강하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는 아프리카 모로코와 모리셔스에서, 올해는 카타르에서 우승컵을 수집했다. 아이언 샷과 퍼팅감이 나쁘지 않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첫 우승이자 2승 사냥을 자신하는 이유다.


현지에서는 '말레이시아의 사나이'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1997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오픈, 2014년 메이뱅크챔피언십말레이시아에서 연거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항상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이번 주가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최근 아부다비HSBC챔피언십 8위, 두바이데저트클래식 공동 23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스터스 챔프' 대니 윌릿(잉글랜드)과 찰 슈워젤(남아공), 빅토르 뒤비송(프랑스) 등이 우승 후보군이다. 한국군단은 지난해 준우승자 이수민(24)이 '설욕전'에 나선다. 우승을 눈 앞에 뒀다가 최종일 16, 18번홀 더블보기로 마커스 프레이저(호주)에게 우승컵을 헌납한 아픔이 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 중인 김경태(31)와 송영한(26) 등이 복병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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