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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공·민간 안전교육콘텐츠 92%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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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전수 조사 결과 53개 기관 2366개 중 196개만 '적합'...분야별 편중 현상도 지적돼...3월까지 101개 콘텐츠 제작해 보강, 하반기 추가 개발 예정

[단독]공공·민간 안전교육콘텐츠 92% '부적합' 어린이집 안전교육.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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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정부 등 공공기관ㆍ민간단체들이 인터넷에서 제공하고 있는 동영상 등 안전 교육 콘텐츠의 90% 이상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아시아경제가 입수한 국민안전처의 국내 안전교육 콘텐츠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8개 정부 부처ㆍ서울 경기 부산 등 지자체ㆍ민간단체 등 53개 기관에서 제공하는 2366개 안전 교육 콘텐츠 중 쓸만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196개(8.2%)에 그쳤다. 생애 안전 주기별 안전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이옥철 중앙대 교수팀에 의뢰해 지난해 상반기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결과 분야 별로 생활안전 분야는 747개, 교통안전 374개, 자연재난안전 162개, 사회기반체계 안전 47개, 범죄안전 445개, 보건안전 539개 등의 콘텐츠가 발견됐다. 유형 별로는 PDF파일 형태가 836개(35.3%)로 가장 많았고, 동영상 827개(35.0%), 리플렛 또는 포스터 283개(12.0%), 웹페이지 텍스트 25개(10.7%)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이들 중 91.7% 가량인 2170개가 각종 이유로 쓸모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안전 교육 콘텐츠는 공공 용도인데다 목적상 무료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고 '퍼가기' 등이 가능해야 한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등 상당수 기관의 홈페이지에서 안전교육 동영상 콘텐츠들을 보려면 일일이 회원가입과 로그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자동차의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동영상인 '키즈현대' 등 일부 민간 기관ㆍ단체들 중에선 동영상 콘텐츠를 퍼가지 못하도록 막아 놓거나 유료로 공개하는 곳들도 있었다.


특히 일부 기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동영상의 경우 제대로 재생이 되지 않아 무용지물인 경우도 있었다. 용량이 너무 크거나 압축 기술이 옛날 버전이라 버퍼링이 오래 걸리는 것들도 많았다. 또 상당수의 콘텐츠들이 5~6년전 만들어져 옛 부처ㆍ기관 명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가 하면 화질이 떨어지고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등장인물ㆍ배경으로 이해도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었다. 인터넷 동영상 콘텐츠의 경우 제작ㆍ전송ㆍ재생 기술의 진보에 따라 보통 2~3년마다 한번씩 교체해줘야 하는 데도 이를 무시한 채 방치한 결과였다.


연령대 별로는 영유아ㆍ성인 대상 콘텐츠들은 지나치게 많았지만 노인ㆍ청년 대상 콘텐츠들은 드물었고, 분야 별로도 교통ㆍ생활안전ㆍ성폭력 예방 등의 콘텐츠는 각각 수백개에 달하는 등 풍부한 반면 자살 예방 동영상은 단 1개 밖에 없는 등 편중 현상도 지적됐다.


이에 안전처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 196개 콘텐츠만 재활용해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사용하는 한편, 새로운 영상 콘텐츠 101편을 제작해 보강하고 있다. 분야 별로 생활안전 23편, 교통안전 11편, 재난안전 18편, 사회안전 13편, 범죄안전 16편, 보건안전 20편 등을 제작 중이다. 대상 별로는 영유아ㆍ아동기 25편, 청소년기ㆍ청년기ㆍ성인기ㆍ노인기 76편이다. 재연매뉴얼, 애니메이션, 인포그래픽, 드라마 등 다양한 형식을 활용했다. 오는 3월말까지 최종 검수를 마쳐 공개하고, 하반기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일부 정부 부처 조차 홈페이지 회원수 등을 늘리려고 가입ㆍ로그인을 해야 안전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해 놓은 것 등이 발견됐다"며 "안전에 대한 자기주도형 학습을 위해 누구나 쉽게 접근해서 익힐 수 있도록 콘텐츠를 보강ㆍ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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