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흔들리는 경영권]상법개정안만 기다리는 투기세력, "韓 쉬운 먹잇감"

시계아이콘01분 0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흔들리는 경영권]상법개정안만 기다리는 투기세력, "韓 쉬운 먹잇감"
AD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전 세계 행동주의 투자자의 공격 타깃이 아시아 기업에 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야당이 주도하는 상법개정안이 통과되면 해외투기세력에 대한 빗장이 풀릴 것이라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8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행동주의 투자자의 공격 대상 기업 수는 2014년 344개에서 2015년 551개로 1.6배 증가했다. 그 중 아시아 국가 기업은 2014년 17건에서 2015년 83건으로 5배 가량 늘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기업을 공격하기 때문에 미국 등에 비해 시장에서 저평가되어 있는 아시아 기업들이 공격대상이 되기 쉽다.

2015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의 600대 기업(총 자산 기준)의 주당순이익(PER)을 분석한 결과, 주당순이익 10배를 밑도는 기업의 비중이 한국과 일본은 각각 34.51%, 12.3%로 나타난데 반해 미국은 6.3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당순이익은 현재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에 비해 고평가 또는 저평가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이 1배 미만인 기업이 한국은 58.4%로 일본 36.6%, 미국 9.52% 보다 많았다.

[흔들리는 경영권]상법개정안만 기다리는 투기세력, "韓 쉬운 먹잇감"


우리나라 기업이 저평가된 원인을 기업지배구조 때문이라는 일각의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황재원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주식시장 수요자의 단기투자성향이 높아 기업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이 저평가 된 것이 기업지배구조와 같은 특성에만 기인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행동주의 투자자의 요구 수용률이 높아진 점도 아시아 기업에 대한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공격이 늘어난 요인으로 꼽힌다. 2015년을 기준으로 아시아 기업에 대한 헤지펀드의 성공률은 2014년에 비해 17.1%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과 영국의 헤지펀드 성공률은 각각 3%, 6.9% 로 나타났다.


과거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일본, 홍콩, 한국 등 아시아 기업을 공격한 사례를 보면 주로 보수적인 기업문화로 현금 보유량이 높은 기업을 타깃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거론하며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각을 요구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또 낮은 대주주의 지분율과 승계 문제 등을 겪고 있는 아시아 기업을 공략해 지배구조 개선을 빌미로 여론전을 펼치며 공격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 정책 기조, 반재벌 정서와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요구조건을 관철시키기에 보다 용이한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