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가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안양 KGC 인삼공사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한 끝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GC를 80-74로 이겼다. 삼성은 슈터 임동섭과 필요할 때 슈터로 변신하는 문태영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문태영은 20득점 4리바운드, 임동섭은 12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27득점 16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21득점, 김민욱이 17득점을 책임졌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은 3연승에 성공하며 시즌전적 26승11패로 선두를 이어갔다. KGC는 3연패 부진에 빠져 25승12패를 기록하면서 선두 탈환의 기회를 놓쳤다.
경기 초반은 KGC가 앞서갔다. 오세근이 허리 부상으로 1분36초 만에 코트를 떠났다. 김민욱이 그 빈자리를 메웠다. 김민욱은 침착한 플레이로 미들슛을 연이어 림에 꽂으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은 골밑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임동섭이 터트린 3점포로 전환점을 마련했다. 1쿼터까지는 KGC가 27-24,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에 삼성이 역전했다. 크레익의 패스를 받은 라틀리프가 득점하는 등 활약해 점수를 뒤집었다. 임동섭도 정면에서 던진 3점슛을 득점으로 연결시켜 힘을 보탰다. KGC는 사익스의 과감한 드리블에 이은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임동섭에 3점포를 또 얻어맞아 리드를 뺏겼다. 2쿼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점수는 삼성이 43-41로 앞섰다.
3쿼터에도 근소한 점수차는 유지됐다. 양 팀은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삼성의 공격이 막히고 KGC에 기회가 왔다. 사이먼이 골밑에서 득점에 성공하면서 45-45 동점이 됐다. 삼성은 문태영이 득점포를 가동해 다시 앞서갔다.
삼성은 4분여를 남기고 작전타임 후 공격에서 김태술이 3점슛을 던지려다 이정현에 뺏겼다. 이어 사익스가 속공 드리블, 패스한 것을 김철욱이 슈팅하려다 파울과 자유투를 얻어냈다. 이어 수비 성공 후 KGC가 양희종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할 기회가 있었지만 공은 림을 외면했다. 기회는 계속 왔다. 삼성이 득점을 못 하는 사이 KGC는 사익스의 수비와 2점슛 등으로 56-55로 역전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했다. KGC는 61-59로 앞선 채 4쿼터로 향했다.
삼성은 4쿼터 시작하고 이관희의 자유투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추격전이 계속됐다. KGC가 도망가면 삼성이 따라붙었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2득점한 후 추가 자유투 하나까지 성공해 66-65로 앞섰다. KGC는 2분30초를 남기고 전성현의 3점포로 2점 앞섰지만 15초 후 삼성 김준일이 덩크슛을 꽂아 68-68 균형을 다시 이뤘다. 삼성은 문태영의 미들슛, 자유투까지 이어지면서 격차를 벌렸다. KGC에 추격 실점을 했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켜 삼성이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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