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 심리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야권 대선주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7일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자신의 SNS에 '탄핵시계는 절대 멈춰서는 안 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안 지사는 "헌재는 무리한 증인신청으로 탄핵일정을 늦추려는 박근혜 대통령 측의 꼼수에 단호히 대처해야 합니다"며 "국민의 엄중한 명령에 헌재가 충실히, 그리고 조속히 응답해 주어야 합니다"라고 요청했다.
다음 날인 8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선고 지연에 대해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SNS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유린 국정농단도 모자라 헌재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당당하게 심판에 응할 생각은 하지 않고 대통령직만은 유지하려는 떳떳하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정질서 문란을 하루빨리 바로잡을 책무가 헌법재판소에 있다"며 "헌법재판소는 국민 뜻을 받들어 신속하게 심판을 내려주십시오. 헌법재판소의 존재 이유를 보여 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한편 7일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이 신청한 증인 17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명을 추가 채택해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심리는 사실상 2월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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