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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통화스왑 연장하고 규모 2배 확대…5조→9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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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기획재정부는 한국은행과 호주 중앙은행이 8일 원/호주달러 통화스왑계약을 기존 대비 2배 확대해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호주와의 통화스왑계약은 오는 22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새로 체결된 통화스왑계약은 이날부터 2020년 2월 7일까지 3년간 지속된다.

통화스왑 규모는 호주달러 기준으로 50억호주달러(5조원)에서 100억호주달러(9조원)로 확대된다.


기재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한은과 긴밀히 협력, 한·호주간 통화스왑계약의 만기연장시 통화스왑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후 한은과 호주 중앙은행이 협의를 통해 이같은 사안에 최종 합의한 것이다.

기재부는 이번 한·호주 통화스왑 연장 및 확대로 우리 금융안전망이 한층 강화되고 양국간 경제·금융 협력이 증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호주 양국은 주요 교역 상대국으로 지난 2014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었으며, 양국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30억달러 수준이다. 채권·주식투자액 등을 포함한 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각각 43억6000만달러(한국), 10조3000억원(호주)에 달한다.


또 한은과 호주 중앙은행은 호주달러화와 원화표시 자산을 외환보유액 운용대상에 편입하는 등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파운드화·위안화·엔화와 동일 비중인 외환보유액 중 5%를 원화표시 자산으로 운용 중이다.


기재부는 이번 통화스왑이 외환보유액, 양자 및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 통화스왑 등과 함께 중층적 금융안전망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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