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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탄핵 무산…野 '위기감 팽배' 與 '탄핵기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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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3시 야3당 대표 회동·민주당 9일 의원총회

2월 탄핵 무산…野 '위기감 팽배' 與 '탄핵기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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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홍유라 기자]정치권이 다시 탄핵 정국으로 되돌아가면서 긴박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탄핵시계가 지연되면서 야권 내 우려감이 커지는 가운데 야3당 대표는 8일 오후 3시 회동을 갖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경과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반면 여권 일각에선 탄핵 기각설(說)이 흘러나오는 등 탄핵을 저지하려는 총력전을 불사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방호벽을 높이 쌓고 있는 중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야3당 대표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2월 탄핵 심판이 무산됨에 따라 야권 내에 위기감이 팽배해지는데 따른 조치다.


당장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적어도 2월말까지는 이 지긋지긋한 상황이 끝나길 바랐던 국민적 기대를 저버린 헌재의 결정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또한 "2월 22일이 마지막 변론 기일인데 그날까지 대통령이 나오지 않는다면 대통령의 출석은 불필요 하다"며 "이미 첫번째 기일에 일방적으로 불출석한 대통령이고, 그 후로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충분히 펼쳤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탄핵 심판 일정 차질에 위기감을 느낌 당내 중진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9일 탄핵 대비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촛불민심에 부합하는 빠른 탄핵 인용 등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여권의 반응도 심상치 않다. 새누리당은 당 지도부가 박 대통령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했다는 기사가 나오자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한 고위당직자는 "자진 탈당 권유는 명백한 오보"라며 "우리는 박 대통령을 지키려 하고 있다"며 당 상황을 전했다.


대선주자들은 박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을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이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집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 탄핵안의 부당함을 주장했고, 대선 출마선언을 한 원유철 의원도 "조만간 태극기 집회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 정치권에서는 헌재 재판관 중 일부가 탄핵 기각 심증을 굳혔다는 '지라시(정보지)'가 돌기도 했다. 한 새누리당 의원은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당내 움직임은 지도부와 협의를 거친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아직까지 탄핵 심판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아니냐"며 기각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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