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롯데쇼핑 주식 12만5000주 담보 대출
지주사 전환 앞두고 지배력 강화 위한 실탄 확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추가 실탄 확보에 나섰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달 31일 KEB하나은행에 롯데쇼핑 주식 12만5000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추가 대출을 받았다. 이날 종가(22만8000원)를 기준으로 담보가치는 285억달러 상당으로, 금융권의 상장주식 담보인정비율(LTV) 40~60%로 계산하면 100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달 KEB하나은행에서 KEB하나은행에서 롯데쇼핑 주식 95만주를 5년1개월 기간으로, 5만주를 1년 기간으로 각각 신규담보 대출 계약 체결했다. 이후 신 회장은 이번에 95만주 중 50%인 47만5000주와 신규 12만5000주를 더해 담보기간 1년짜리로 계약 변경하는 방식으로 추가 대출을 받았다.
신 회장은 현재 국민은행(35만주) 미즈호은행(28만9463주) 등에서도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이 자금은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신 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신 회장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에 걸쳐 롯데제과 주식 장내매수를 통해 4만주를 추가 확보하며 지분율을 8.78%에서 9.07%로 올렸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롯데쇼핑 주식담보대출로 357억원을 조달한 뒤 롯데건설이 보유한 롯데제과 주식 1.3%를 매입하고 순환출자 고리 140개를 정리한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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