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정유라의 이대 학사비리 공모자로 지목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헌법재판소 자문위원직에서 해촉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최경희 전 총장이 2015년 8월 30일 헌재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지만 지난해 12월 2일 헌재 자문위원에서 스스로 사퇴했다고 밝혔다. 오는 8월 29일까지인 자문위원 임기를 9개월여 남기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
헌재 관계자는 최 전 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본인이 A4용지 1장짜리의 사직서를 헌재로 제출해왔다"며 "다만 사직서에 정확한 사유는 기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 전 총장은 지난해 10월 19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에게 이화여대 입시 및 학사관리 특혜를 줬다는 논란으로 총장직을 사퇴했던 인물. '최순실 게이트' 사건으로 총장직에서 물러났음에도 한 달 이상 헌재 자문위원직을 유지한 사실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경희 전 총장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건이 헌재로 접수될 경우 불필요한 논란을 부를 것을 우려해 박 대통령 탄핵안 의결이 본격 논의되기 시작한 시점에 헌재 자문위원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에 네티즌들은 "최순실 일당들이 사회 곳곳에 검은 손을 안 뻗친 데가 없군요"(finalvict****), "최경희가 헌재 자문위원이었다니. 곳곳에 심어놨네요"(khp9****), "헌재가 자문을 받는 위원이란다. 다 갈아엎어야 이 나라가 산다"(Corea****) 등의 반응을 보였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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