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프랑스 대선마저 '가짜뉴스'에 물들어선 안된다"
페이스북과 구글이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6일 IT매체 매셔블은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페이스북과 구글이 프랑스 언론과 함께 가짜뉴스를 선별해내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크로스체크(CrossCheck)'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올해 예정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틀린 사실에 근거한 뉴스나 왜곡·악의적 선동에 물든 정보를 가려내는 역할을 한다. 프로젝트의 초안은 구글의 뉴스랩이 마련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SNS에서 가짜로 의심되는 콘텐츠를 신고할 수 있게 해주는 프랑스어 버전의 뉴스신고 도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3의 사실 확인자는 신고내용을 평가하고 '논쟁의 여지가 있음'라는 링크를 덧붙여 뉴스 소비자에게 주의를 알린다.
'논쟁의 여지가 있음'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콘텐츠는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순위에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지난 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가짜뉴스'가 미 정치판을 뒤흔들었다. 페이스북 등 IT기업들의 SNS가 가짜뉴스 주요 유통 경로로 지목됐고, 또 그것을 방관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가짜뉴스는 사실과 거짓의 경계를 무너뜨렸고, 유권자들은 정치적 선택에 혼란을 겪었다.
프랑스 대선에선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이 급부상하고 있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마린 르펜은 경쟁자에 대한 호의적 사실을 담은 뉴스에 대해 "그것은 가짜뉴스"라고 매도하면서 그에 따른 정치적 혜택을 입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이번 프로젝트는 누구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프랑스 스스로를 위한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후 트위터에 16번 이상 대문자로 "가짜 뉴스(FAKE NEWS)"를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에 "내게 부정적인 여론조사들이 판을 친다. 모두 가짜뉴스"라고 트윗했고, 리트윗 수는 2만2000건을 넘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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