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6일 국민의당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문제점만 나열하고 해법이 없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혹평을 내놨다.
정태옥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안 전 대표가 지적한 수출절벽, 내수절벽, 일자리절벽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노동개혁 관련법, 규제프리존기본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 개혁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의 개정과 상법 개정 중 전자투표제 등 일부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요소가 없지 않다"면서도 "상법 개정은 외국계 투기자본에 먹잇감을 던져줄지도 모르는 중요한 현안으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데 개혁입법이라는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대선후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북분단과 국제정세를 포괄하는 안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사드 배치여부에 대한 찬반 입장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막연하게 겉도는 이야기로 국민들을 오히려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오늘의 안 전 대표의 대표연설을 보면 국민의당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며 "우리사회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본인이 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기여하겠다는 것에 대한 명확한 인식 없이 막연하게 시중에 떠도는 이런저런 문제점만 짜깁기 하고 대안은 전혀 제시하지 못한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국민의당은 안보의식과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정책노선과 대안을 가지고 2월 임시국회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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