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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집중추적③]"고영태 침대의 젊은 여자 보고, 최순실이 누구냐 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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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이 헌재서 증언한 내용…6일 법정서 고 출석하면 최와 대면해 어떤 증언할지 주목


[고영태 집중추적③]"고영태 침대의 젊은 여자 보고, 최순실이 누구냐 따져"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좌)와 최순실(우)/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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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작가] 공익 제보자이기에 앞서 비선실세의 측근으로 전횡을 휘두른 부역자가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그의 사소한 이력과 삶의 궤적이 낱낱이 파헤쳐져 어느새 사실과 소문이 뒤섞인 괴물이 돼버린 사내는 검찰과 국회로 직접 출석해 많은 말을 쏟아냈고, 진위 여부를 떠나 그의 증언 하나하나는 곧 특종이자 수사에 있어 결정적 자료가 됐다. 그 덕에 우리는 최순실이 창졸간에 번쩍 떨어진 존재가 아니며, (국정농단 보도 초기) 항간에 퍼진 영험한 기운이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닌 평범하되 극도로 신경질적인 인물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의 이름을 마음대로 부를 수 있던 남자는 그녀를 어떻게 만났고, 무슨 관계였으며 왜 틀어지게 됐을까? 무수한 소문과 본인의 진술의 간극은 현재 특검의 수사와 대중의 추측으로 하나하나 채워지고 있다.

[고영태 집중추적③]"고영태 침대의 젊은 여자 보고, 최순실이 누구냐 따져" 고영태가 운영하던 빌로밀로의 가방을 박근혜 대통령이 들기 시작하며 시작된 사업적 관계는 고원기획을 포함한 3개의 법인을 거쳐 더블루K로 이어진다. 고영태는 더블루K의 상무이사로 K스포츠재단의 자금을 지원받는 사업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질긴 사업적 연결고리

고영태와 최순실의 사업적 연결고리는 개인 간의 불화에도 쉽게 끊어지지 않고 유지돼 더블루K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고영태는 독일에 설립된 동명의 법인에도 대표이사로 등장한다. 독일법인 The Blue K는 최순실이 70%, 정유라가 30% 지분을 소유한 페이퍼 컴퍼니로 그는 이름만 대표이사로 등재된 것. 한편 차은택은 지난 1월 23일 헌법재판소 탄핵 공개 심판에서 당시 두 사람의 결별 징후를 증언했는데, 최씨가 고씨 집에 갔더니 젊은 여자가 침대에 자고 있어 ‘누구냐’ 묻자 되려 ‘아줌마는 누군데요’라고 했다더라.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고 씨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봤고, 이때 두 사람의 모습이 바람피워서 헤어지는 전형적인 연인의 모습으로 느껴졌다고 진술했다.


[고영태 집중추적③]"고영태 침대의 젊은 여자 보고, 최순실이 누구냐 따져" 고영태가 진술한 "(최순실이)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 발언은 이후 JTBC의 태블릿PC 보도를 통해 사실로 밝혀졌고, 본인 또한 이후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발언을 확인한 바 있다. 그의 제보 한 마디가 최순실 국정농단을 수면 위로 끌어낸 결정적 요인이 된 것이다. 사진 = JTBC '뉴스룸' 캡쳐


파국을 부른 ‘연설문 수정’ 발언


사이가 틀어진 것을 기화로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관련한 자료를 언론에 제보한 고영태는 작년 10월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이)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이며 “연설문을 고쳐놓고 문제가 생기면 애먼 사람을 불러다 혼낸다”고 밝혀 수면 밑에 가라앉아있던 최순실이란 존재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 한 차례 해당 발언을 부인하기도 했으나, 이내 작년 12월 7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연설문을 고치는 것 같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다시 한번 최순실의 국정개입이 사실임을 주장했다.



고영태를 향한 내부고발자냐 부역자냐 하는 이중적 시선 사이로 고은의 만인보 단상을 통해 드러난 그의 가족사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연금 일시금 지급, 그리고 최순실의 측근이었음에도 그에게 주어진 실질적 특혜나 권한을 통한 전횡이 적었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동정여론과 함께 내부고발자로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우려가 지속돼 왔다.


그런 그가 오늘 (6일)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최순실과 대면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한다. 한때의 여인이자 사업체 수장이었으며, 이제는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 두 사람은 법정 안에서 어떤 모습으로 마주하고 어떤 이야기를 꺼내게 될까. 세상이 그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김희윤 작가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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