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6일 코스피가 상승 출발하며 박스권 상단 안착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은 600선 초반대로 지수가 내려앉았다.
오전 9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9포인트(0.30%) 오른 2079.35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일 강보합 마감한데 이어 이날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37억원, 269억원 순매도 하고 있지만, 기관이 37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 중이다.
SK하이닉스가 0.19% 상승 중이고, 현대차(0.36%), 한국전력(0.72%), NAVER(0.13%), 현대모비스(0.82%), 신한지주(1.08%), 삼성생명(0.93%)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고공행진하던 삼성전자는 0.20% 하락한 196만9000원을, 삼성물산은 0.39% 하락한 12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POSCO(-0.94%)도 상승세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다.
이날 주요 업종 중에서는 증권주가 4% 이상 오르며 선전하고 있으며 은행주도 2% 상승 중이다. 매각설이 돌고 있는 SK증권이 14% 오르고 있고 SK우선주도 26% 급등 중이다. 이 밖에 NH투자증권(4.42%), 대신증권(3.62%), 미래에셋대우(5.38%), 메리츠종금(3.82%) 등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약이 점차 현실로 다가가면서 수혜 섹터 역시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며 "규제 완화와 투자가 이끌 금융주와 산업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이날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에 힘이 빠지며 전일 대비 0.49포인트(0.08%) 내린 608.72에 거래되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의 코스피 대비 상대적 부진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며 "코스닥의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가 10월 이후 4.4% 감소하는 등 이익이 악화됐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대외 경기 여건 변화가 코스피 대형주의 강세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닥 종목들의 이익 추정치 변화 가능성이나 유가와 관련된 환경이 코스닥 시장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코스닥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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