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민정, 조기영 블로그
[아시아경제 김윤주 인턴기자]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북콘서트 사회를 시작으로 캠프 합류 소식을 전한 가운데, 고 전 아나운서의 남편이 올린 글이 눈길을 끈다.
고 전 아나운서의 남편 조기영 시인은 5일 SNS를 통해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게시글에서 조기영은 “당신은 이기고 지는 것이 너무 선명하여 슬픈 세계로 가는구료”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근래 나는 당신이랑 비슷한 느낌을 가진 한 남자를 만났소”라며 “우리 앞의 그는 소탈해서 편안한 이웃집 아저씨 같았소”라고 문재인을 언급했다.
또 둘이 제주도로 이사를 가려 했던 때 있었던 위기, 문재인 캠프 측에서의 제안 등에 대해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나는 당신 눈빛이 흔들리는 걸 느꼈소”라며 “당신은 문재인을 좋아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2년 대선 결과가 나온 뒤 당신은 눈물을 쏟으며 출근했었지“라며 “5년 간 방송국이 망가졌는데 5년이 더 추가돼서 막막했겠지”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당신의 건투를 비오”라고 고민정의 선택을 응원했다.
한편 고 전 아나운서는 최근 KBS에 사직서를 내고 4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 합류했다. 문 전 대표 캠프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KBS 간판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 씨가 문 전 대표를 도와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겠다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윤주 인턴기자 joo04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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