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안희정 충청남도 지사는 5일 대연정 제안과 관련해 곡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개혁을 위한 의회와의 협치를 말한 것일 뿐, 연정의 방식은 집권당 지도자들이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 안 지사는 이날 서울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20·40 아이 키우기 브런치 토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연정에 대해 곡해를 한다"면서 "누가 정권을 잡아도 의회랑 협치를 해야 한다. 재벌 개혁을 하려 해도 통과를 못 시킨다. 의회의 협치를 위해서는 새누리당이든 바른정당이든 우리 당 대표들이 의회의 안정적 과반을 점유하기 위해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보육 관련 예산 문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곡해하지 말 것을 당붛며 "보육재정과 관련해 신규 재정이 필요하지만, 기존의 교육청 예산에 대한 혁신 작업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되면 보육 관련 예산을 늘리겠지만, 동시에 교육감 등으로부터 보육 관련 예산을 늘릴 수 있도록 재정 절감 노력을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라거나 학교 시설 개보수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재정 내에서 보육할 수 있도록 혁신을 당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나라 경제를 생각해서 애를 낳자고 하는 접근법에 대해 반대한다"는 보육철학을 밝혔다. 안 지사는 "우리는 모두 행복한 인생을 통해 그 결과로 행복한 엄마 아빠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면서 "그러한 사회적 조건은 생각하지 않고 나라 경제가 위기니까 애를 낳자고 하면 백전백패"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애를 낳는 기계가 아니다"라면서 "제도와 지원정책을 논의하기 전에 어떤 곳에서 행복을 느끼는지 질문하는 사회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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