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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퍼스트' 외치는 페이스북…TV 광고까지 노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4초

동영상 비즈니스 더욱 강화하는 페이스북
저커버그 "비디오 퍼스트 될 것"
페이스북 라이브로 1인 방송 강화
최근 동영상 중간광고와 셋톱박스 앱 출시 전망


'비디오 퍼스트' 외치는 페이스북…TV 광고까지 노린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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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페이스북이 모바일 퍼스트에서 비디오 퍼스트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TV광고 시장까지 적극 공략하기 위해 오버더톱(OTT) 시장을 확대하고 셋톱박스형 서비스 출시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셋톱박스로 확대하는 페이스북의 동영상' 보고서를 지난 3일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 당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은 '비디오 퍼스트(Video First)'가 될 것"이라며 동영상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용자들의 커뮤니케이션 매체가 글에서 사진, 앞으로는 동영상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페이스북은 동영상을 찍거나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1인 방송 서비스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유튜브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140여개 언론사, 크리에이터, 연예인 등과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말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동영상을 예술 작품처럼 만들어주는 아트 필터를 일부 국가에서 선보였다.


페이스북이 동영상에 집중하는 이유는 새로운 이용자 창출과 이를 통해 광고 수익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최근의 동영상 강화 덕에 유튜브의 동영상 트래픽과 콘텐츠를 페이스북이 상당부분 확보할 수 있었으며 매출도 함께 늘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에 1억 시간의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비디오 퍼스트' 외치는 페이스북…TV 광고까지 노린다 페이스북 라이브


여기에 최근 페이스북은 새로운 방식의 동영상 비즈니스를 구상 중이다.


지난달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리코드는 페이스북이 동영상 중간 광고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 매체는 지난해 페이스북이 OTT 셋톱박스에서 작동되는 앱에서 비디오 광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셋톱박스 사업을 위해 'A+E' 및 '투비TV'와 파트너를 맺고 해당 사용자들에게 영상 시청 중에 광고를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IT 매체 더버지도 최근 페이스북이 셋톱박스를 통한 서비스를 위해 언론사에게 독점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기존 짧은 클립 형태의 동영상과 라이브 스트리밍만으로는 광고 수익이 증가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확보하려는 TV 프로그램은 스포츠와 스크립트 쇼 등과 같은 카테고리로 최대 10분 정도 길이의 콘텐츠로 알려졌다. 매체는 페이스북이 TV 프로그램을 제작할 경우 이에 대한 광고 수익을 낼 수 있으며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TV광고 시장은 약 7000억달러(798조699억원)규모로 추정된다.


페이스북의 동영상 강화 전략에서 가장 큰 경쟁자는 유튜브를 가지고 있는 구글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 2016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의 모델은 넷플릭스가 아닌 유튜브"라고 말한 바가 있다. 구글은 이미 오래전부터 셋톱박스용 유튜브 앱을 개발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TV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콘텐츠의 양과 다양한 카테고리를 채워주기 위한 것으로 예측된다"며 "단기간의 성공보다는 많은 셋톱박스의 파트너를 통해 채널을 넓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장기적으로 시도할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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