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 프리미엄 시장 격차 53%
아이폰 판매 호조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더욱 벌어져
프리미엄 시장은 영업이익과 직결
"두 업체는 제로섬 생존 경쟁 중"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70% 대 17%로 더욱 벌어졌다.
4일 미국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2월 400달러(약 46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70.1% 점유율을 기록하며 17.2%에 그친 삼성을 압도적으로 이겼다. 무려 53% 차이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7 판매 호조 덕분이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 10월 발화 이슈로 갤럭시노트7을 불명예 단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고꾸라졌다. 지난해 8월 애플이 50%, 삼성이 25%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급격히 벌어진 것이다.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대부분 50% 이상을 가져갔지만 삼성은 애플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였다. HTC, 소니, 모토로라 등 다른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기반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았지만 이들의 대체재는 되지 못했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야말로 삼성과 애플의 생존을 위한 전쟁터"라며 "이곳에서는 한 명이 살면 한 명이 죽는 제로섬 게임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면, 프리미엄 시장의 성과가 실제로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에 직결된다. 이것이 바로 애플이 삼성에 비해 압도적인 영업이익을 가져가는 이유이자 삼성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프리미엄 시장에 목을 매는 까닭이다. 2000달러짜리 맥북보다도 600달러짜리 아이폰이 더 큰 수익을 얻는다. 애플은 아이폰을 200달러 언저리 비용으로 만들어 600달러에 판다고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오는 3월 갤럭시노트7의 재앙을 씻고 아이폰7에 대항할 갤럭시노트8을 공개할 예정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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