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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듣는 원조소울 '리슨(l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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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림걸즈' 브로드웨이팀, 4월4일 첫 내한공연

1981년 브로드웨이서 초연
국내엔 비욘세 주연 영화로 더 알려져
아프리칸 아메리칸 배우 올 캐스팅
밀도있는 감성의 R&B사운드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 장식할듯
주연배우 우즈 "대표곡 리슨으로 한국관객에게 감동 전할 것"


서울서 듣는 원조소울 '리슨(listen)' 오는 4월4일 뮤지컬 '드림걸즈' 브로드웨이팀이 국내에서 첫 공연을 한다. 디나 역을 맡은 캔디스 마리 우즈의 녹음실 현장 모습. (사진=오디컴퍼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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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드림걸즈'는 여성이 지닌 내면의 강인함을 표현한 아름다운 드라마입니다. 우리는 자기가 누구인지 알고 인정해야 해요. 지금도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꿈을 이룬 후에도 더 나아가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죠. 무엇보다 자기를 마음껏 사랑하세요.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은 쇼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니까요."


뮤지컬 '드림걸즈'의 주연배우 브리 잭슨(25ㆍ에피 A 역)과 브릿 웨스트(30ㆍ에피 B), 캔디스 마리 우즈(30ㆍ디나)는 작품 안에 담긴 여성성을 이같이 정의했다. 세 사람을 포함한 미국 브로드웨이팀은 오는 4월 4일 뮤지컬전용극장 샤롯데씨어터에서 첫 내한 무대를 갖는다. 아프리칸 아메리칸(African-Amercian) 올 캐스트답게 밀도 있는 감성의 리듬 앤드 블루스(R&B) 사운드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장한 이들은 6월 25일까지 이어지는 공연에서 '소울 투 서울(soul to Seoul)', 즉 그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오리지널 소울을 한국 관객들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잭슨은 지난 1일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한 인터뷰에서 "첫 한국 무대라 무척 기대되고 흥분된다. 미국에서 만난 한국인들은 대부분 차분하고 예의바른 친구들이었다"면서 "드림걸즈 쇼 자체가 훌륭하지만 오리지널 사운드에 담긴 파워풀한 에너지와 그 안에 담은 메시지가 한국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며 한다"고 했다.


서울서 듣는 원조소울 '리슨(listen)' 에피A 역을 맡은 브리 잭슨의 영상 인터뷰 화면. (사진=오디컴퍼니(주))


뮤지컬 드림걸즈는 1960년대 미국 흑인음악의 산실인 모타운레코드가 배출한 전설의 R&B 여성그룹 '슈프림스(Supremes)'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했다. 가수를 꿈꾸는 흑인 소녀 에피와 디나, 로렐이 거듭되는 도전에 부딪히며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모습을 그린 성장기다. 차갑고 혹독한 미국 쇼 비즈니스 세계의 명암과 그 속에 뛰어든 세 소녀의 갈등과 화해, 또 이들이 만든 하모니를 통해 흑인음악이 주류음악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감동적인 노래와 퍼포먼스로 그린다.


공연은 1981년 브로드웨이 임페리얼 극장에서 초연돼 1985년까지 총 1521회 공연됐다. 현재까지 미국 전역을 비롯해 영국과 호주, 콜롬비아 등 세계 곳곳에서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2006년 상영된 비욘세ㆍ제니퍼 허드슨 주연의 동명 영화로 더 친숙한 작품이다. '무브(Move)', '드림걸즈(Dreamgirls)', '원 나잇 온리(One Night Only)', '리슨(listen)' 등 감미로운 음악, 화려한 무대와 의상도 인기 요인이다. 작품은 1982년 제36회 토니 어워즈 작품상ㆍ여우주연상ㆍ안무상 등 여섯 개 부문을 휩쓸었고, 같은해 열린 제27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작품상ㆍ남우주연상ㆍ세트디자인 등 다섯 개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잭슨은 드림걸즈 속 인물과 같은 디트로이트 출신으로 더 컬러 퍼플, 더 북 오브 몰몬 등에 출연하며 브로드웨이를 누비는 배우다. 그가 연기하는 에피는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뮤지컬 전체의 흐름을 쥐고 있는 인물이다. 에피는 '드림즈'의 원년 메인보컬이지만 디나에게 메인보컬 자리와 매니저인 커티스의 사랑마저 빼앗긴 뒤 분노와 질투에 사로잡힌 채 팀을 떠난다.


서울서 듣는 원조소울 '리슨(listen)' 뮤지컬 '드림걸즈' 브리 잭슨(왼쪽부터 시계방향), 브릿 웨스트, 섀비 브라운, 캔디스 마리 우즈. (사진=오디컴퍼니㈜)


잭슨은 "에피는 겉보기에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치지만 남모를 두려움을 가슴에 감추고 있다"면서 "하지만 결국 자기가 인생의 어디쯤 서 있는지 자각하고 원하는 걸 찾는 지혜를 가진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시작은 어려웠지만 끊임없이 성장하는 여성"이라면서 "이런 강인함은 보이는 것 뿐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며 사회의 편견을 깨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내면의 힘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잭슨과 함께 에피 역을 맡은 웨스트는 "나와 브리가 연기하는 에피는 완전히 다르다. 같은 인물, 같은 이야기, 같은 음악이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다르게 노래하고 다르게 연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그 어느 시대보다 강한 여성상이 추구되고 있다"라면서 "이런 배경과 더불어 흑인문화에서 비롯된 춤과 노래, 화려한 깃털이 달린 반짝이 의상 등 무대요소가 더해져 극에 대한 해석이 더 폭넓게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스트는 더 컬러 퍼플, 프리실라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고 있다.


서울서 듣는 원조소울 '리슨(listen)' 로렐 역의 앙투아넷 코머(왼쪽)와 미쉘 역의 올리비아 애슐리 리드. (사진=오디컴퍼니(주))


우즈는 예쁜 외모와 아름다운 음색으로 드림즈의 성공을 이끈 디나를 그려낸다. 그는 더 북 오브 몰몬, 캣치 미 이프 유캔, 헤어스프레이 등에 출연했으며 뮤지컬 배우와 댄서, 가수로 활약하고 있다. 에피 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있는 목소리와 아름다운 외모는 디나의 캐릭터와 완벽히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즈는 "디나는 쑥쓰러움 많고 조용하지만 스타가 되면서 점차 성공을 위해 점차 앞으로 나가며 성장하는 인물"이라면서 "디나의 내적 변화를 잘 담고 있는 곡 '드림걸즈'와 호소력 짙은 '리슨'을 통해 가슴으로 전해지는 감동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드림즈를 성공으로 이끄는 매니저 커티스 역은 섀비 브라운(32)이 맡았다. 그는 "뮤지컬 '드림걸즈'는 아프리칸 아메리칸의 희망과 꿈, 열망을 담은 이야기"라면서 "에피와 디나 모두 강한 에너지를 가진 여성들인 만큼 그들 사이에서 멋진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섀비 브라운은 더 판타스틱, 하이스쿨 뮤지컬 등에 출연했으며 카리스마와 부드러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배우다.


이들 외에 드림즈의 세 번째 멤버이자 발랄한 성격의 소유자 로렐 역은 앙투아넷 코머가 맡는다. 또 에피 대신 드림즈에 투입되는 마지막 멤버 미쉘 역에는 올리비아 애슐리 리드가 캐스팅됐다. 에피의 남동생이자 드림즈의 히트곡을 모두 작곡한 씨씨 역은 타일러 하드윅이 맡는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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