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KB증권은 3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전 사업부문 실적이 증가했고 올해 1분기에도 실적호전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39% 오른 3조6714억원, 7371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6932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재고확보 수요로 인한 부타디엔(BD), 스타이렌 모노미(SM), 에틸렌글리콜(MEG)의 가격 상승폭 확대, 원·달러 환율의 상승 덕에 좋은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BD와 MEG 가격은 전분기 대비 각각 51%, 18% 급등했다. 이뿐 아니라 방향족(Aromatic) 사업부 영업이익도 전분기보다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증가했다.
이런 모습은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인 전년 동기 대비 44%, 70% 늘어난 3조8672억원, 8033억원 각각 기록할 것”이라며 “BD, SM, MRG, 벤젠 가격 모두 전분기 대비 10% 이상 상승한 상황이고, 현대케미칼 가동으로 인한 방향족 부문 수익성 상승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백 연구원은 특히 “제한적인 신증설에 의한 화학제품 가격 강세, 지난해 합병한 연결기업들의 실적호전, 실적증가 대비 여전히 낮은 주가 수준으로 매수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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