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반기문 전 총장은 이명박과 박근혜 아바타 신세를 면할 수 없어 명절이 지나면 곧 집으로 갈 것 같다."
지난달 22일 충북 제천시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시민 특강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반기문 전 총장이 설 이후 대선을 포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십여 일 후 이재명 시장의 발언은 예언처럼 적중했다.
1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했다"며 대선 불출마를 공표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인해서 정치교체 명분은 실종되면서 오히려 제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을 남기게 됐다"며 "결국은 국민들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기문 전 총장은 유력 대선후보로 손꼽히며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귀국 후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서자 공항철도, 턱받이, 국기에 대한 맹세 등의 각종 논란 및 친인척 비리 의혹에 휩싸여 지지율 하락을 기록해왔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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