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토교통부가 1일 공시가격을 공개한 표준단독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주택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단독주택이다. 지난해 처음 표준주택으로 선정돼 최고가 주택으로 꼽힌 후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저택으로 알려진 이 집은 대지면적 17858.9㎥, 연면적 2861.8㎥로 공시가격은 143억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9% 올랐다. 한남동 일대 고급단독주택이 몰려있는 곳에 있는 집으로 지하2층, 지상은 1층 철근콘크리트조 구조다.
이 집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소유였으나 2013년 이명희 회장에게 팔렸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당시 13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개별단독주택 최고가로 꼽힌 이태원동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집보다는 30억원 이상 싸다.
표준단독주택 가운데 두번째로 비싼 집은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대지면적 1223㎥짜리 단독주택으로 공시가격은 93억6000만원이다. 1년 만에 20% 이상 오른 수준으로 2년 연속 2위에 올랐다. 올해 1월 1일 기준 서울 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평균치가 3억9463만원으로 최근 1년간 5.5% 가량 오른 점을 감안하면 초고가 주택일수록 상승폭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ㆍ2위를 포함해 표준 공시가격 기준으로 상위 10개 단독주택 가운데 7개가 용산구에 몰려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남동ㆍ이태원동 등 부촌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지난해에는 순위에 없던 방배동 다가구주택 한채도 83억6000만원으로 공시돼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초구 서래마을 서쪽편 고급빌라촌 밀집지역에 있는 집이다.
전국 최저가격은 전남 영광군 낙월면에 있는 연면적 26.3㎥ 규모 블록주택으로 94만2000원에 공시됐다. 앞서 최근 1년간 7.7% 올랐다. 최고가주택과 비교하면 1만5000분의 1 수준이다. 지난해 개별단독주택 가운데 가장 싼 전북 완도군 보길면 주택보다는 40만원 이상 비싸다.
표준주택가격으로 두번째로 싼 집은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있는 블록주택으로 146만원이었다. 공시가격 기준 최저가주택 10곳은 대부분 전남 일대 섬지역에 있는 집으로 파악됐다. 서울 내 표준단독주택 최저가는 동대문구 용두동에 있는 목조구조단독주택으로 2320만원으로 공시됐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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