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KR·정부·민간 삼각협력…'한류열차' 세계 달리다

시계아이콘02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건설 한류 반세기, 오늘과 내일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철도시스템 분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ODA로 대상 국가 사업 마스터플랜 수립 등 수주 기반 마련
정부, 우호적 양국관계 유지…민간기업과 컨소시엄으로 패키지 형태 사업


KR·정부·민간 삼각협력…'한류열차' 세계 달리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가운데)이 말레이시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해당 사업 입찰은 올해말 진행될 예정이다.
AD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해 11월 해외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LRT1) 1단계 구간(5.8㎞) 철도시스템 분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차량과 궤도, 전력, 신호, 통신, 검수 등 핵심기술로 구성된 철도시스템 분야에서 프랑스ㆍ캐나다 컨소시엄과 중국 등 유력 경쟁국을 제치고 사업을 따낸 것이다.


이번 경전철 사업은 같은 해 5월 한ㆍ인도네시아 정상회담 경협의제로 포함됐고 그 후속조치로 철도공단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정부 기관인 자산관리공사(JAKPRO) 간 업무협약(MOU) 체결 후 그동안 기술ㆍ계약조건 등 상세사항에 대해 협의를 통해 이뤄낸 성과다. 최윤정 철도공단 해외사업지원팀장은 "해외사업 수주가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3년 이상의 교류 협력활동이라는 씨를 뿌리고 정성껏 물을 주며 싹이 트길 기다리는 인고의 시간 필요하다"며 "최소 자원 투입으로 최적의 결과 도출 위해 공단은 '정부ㆍ공단ㆍ민간' 간 삼각 협력체계를 구축해 적극 활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철도공단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LRT 수주를 민간ㆍ정부ㆍ공단 간 민관 협력체제의 성공모델로 꼽았다. 우선 철도공단은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기반으로 대상 국가의 철도사업에 대한 마스터플랜수립과 사업타당성조사, 철도학교, 초청연수 등을 추진하며 수주기반을 마련했다. 2011년 9월부터 2012년 말까지 1년3개월간 ODA를 활용해 인도네시아 자코타백 철도 마스터 플랜수립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지속적 교류를 위해 2014년에는 자코타백 철도기관 공무원을 초청해 건설 및 유지보수 기술교육을 실시해 한국철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다음 단계는 정부차원의 수주지원활동이다. 양국의 우호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켜 해외 철도 사업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실제 2013년 10월엔 한ㆍ인도네시아 수교 40주년을 맞아 인도네시아에 국빈 방문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협력을 약속했다. 이는 지난해 5월16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 방한에 맞춰 철도공단과 자카르타 경전철 발주사인 자산관리공사 간 '철도시설공단의 자카르타 경전철 사업관리, 시스템구축 등 참여' MOU 체결로 이어졌다.


이후 철도공단은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한민국 철도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설계와 토목, 전기, 통신, 차량, 시운전 등을 포괄하는 통합적인 철도시스템을 아우르는 대규모 사업 수주를 따내는 결실로 이어졌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 사업은 철도시설공단을 포함한 7개 국내 회사가 시스템분야 사업관리와 시스템 엔지니어링, 설계ㆍ구매ㆍ시공, 종합 시운전 등을 일괄 수행하는 패키지 형태 사업"이라며 "한국 철도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전기를 마련한 만큼 완벽한 사업수행으로 한국철도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철도공단이 해외 철도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2005년 중국 쑤닝과 충칭을 잇는 수투선 감리 수주다. 철도공단은 '2020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실현을 위한 국내 철도망 구축을 수행하는 동시에 지난 10년간 16건의 중국 고속철도 감리사업 수주로 591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2014년 말까지 중국 발주처로부터 총 11회에 달하는 우수 감리상을, 2015년에는 중국 경심선(베이징~선양) 외방 감리업무수행 최우수 감리사로 선정되는 등 중국 내 고속철도 건설사업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철도공단이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도 강 이사장 취임 후다. 그는 세계 철도시장이 매년 2% 이상 성장해 2012년 211조원에서 2020년 297조원 규모로 확대되고, 특히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인프라시장의 급속한 성장은 공단에 큰 사업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강 이사장은 치열하게 전개되는 해외 철도시장 진출확대를 통한 공기업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위해 해외사업본부를 2015년 처에서 본부단위로 확대 개편했다. 현재 60명 중 24명이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수주사업 수행과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 이사장은 "민간 기업들을 리딩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철도사업 플랫폼역할 수행이 공단에 요구되기 시작했다"며 "해외사업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외 기업과 전략적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수주역량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한된 해외사업 인력을 감안해 선택과 집중을 위해 중점 수주국가 및 사업을 선정했다. 먼저 인도철도시장을 제2의 중국 사업, 이른바 '알짜배기 효자사업'으로 꼽았다. 또 국제입찰에서 수주성공을 위한 가격 및 기술 경쟁력확보를 위해 공단과 인도 현지회사, 스페인회사를 묶는 다국적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력 있는 제안서를 제출해 2015년 12월 100억원에 달하는 인도 럭나우시 메트로 사업관리 용역 수주에 성공했다. 철도공단은 이를 기반으로 인도 인도르~보팔 메트로 프로젝트 관리 컨설팅(PMC) 등의 추가사업을 발굴, 올 1분기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