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SK건설과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일본 업체를 제치고 터키 교량사업을 따냈다. 총 사업비만 3조5000억원에 달한다.
현지 언론은 지난 26일 한국의 두 건설사와 터키의 리마크·야프메르케지 컨소시엄이 다르다넬스해협 현수교(가칭 '차나칼레 1915교')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SK·대림 컨소시엄은 이르면 다음 달께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봤다.
세계에서 가장 긴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는 다르다넬스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를 연결하는 3.7㎞ 길이 현수교와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터키정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전세계 24개 업체가 수주 경쟁을 벌였다. 아시아와 유럽을 해저 터널로 연결하는 '유라시아터널' 사업 성공의 경험이 있는 SK·대림 컨소시엄은 처음부터 강력한 사업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도추(伊藤忠) 종합상사와 건설사 IHI 등 일본 업체의 컨소시엄이 일본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경쟁구도를 만들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투자방식(BOT) 인프라 사업이다. SK·대림 컨소시엄이 건설 후 16년 2개월간 최수운영수익을 보장받으며 운영을 맡게 된다. 차나칼레 현수교는 오는 3월에 건설이 시작돼 2023년 개통할 예정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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