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대사 최순실 개입 배후엔 朴대통령 있을 것” 안종범 ‘중대한 진술’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아시아경제 김윤주 인턴기자] 최순실 추천을 통해 대사에 임명됐다고 자백한 유재경 주 미얀마 대사와 관련, 최순실의 개입 배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있을 것이라고 31일 jtbc 뉴스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이 손길을 뻗치려 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에는 현지회사인 M사가 개입돼있다. 그런데 이 M사는 최씨 부하직원인 더블루K 류상영 부장의 측근인 인모 씨가 대표로 있던 회사로 드러났다.

최순실씨는 인 대표를 통해 M사 지분의 15%를 차명으로 받는 등 이권에 개입했다. 그런데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인 대표를 챙겨주려 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최순실씨가 대통령 고유 권한인 미얀마 대사 임명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혹은 박 대통령을 향했다.

의혹은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특검 조사에서 ‘중대한 진술’을 하면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 지시로 인 대표를 여러 차례 만나 미얀마 사업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또 해당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정만기 당시 경제수석실 비서관으로부터 “인모 대표를 여러 차례 만났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특검팀은 최순실 알선수재 혐의에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나섰고, 그 배후에 박 대통령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