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중국 선수단이 당초 예정된 '아파호텔'이 아닌 다른 숙소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31일 산케이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선수단 측은 난징(南京)대학살과 위안부 강제동원 등 과거 일본의 만행을 부정하고 폄하하는 내용의 책자를 비치한 아파호텔에 묵을 수 없다는 입장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는 중국 선수단 숙소를 시내 다른 호텔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직위가 선수촌으로 운영하는 곳은 아파호텔과 삿포로프린스호텔 2곳이지만, 돌발 변수가 생김에 따라 중국 선수단이 제3의 장소에 묵을 가능성도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아파호텔 측은 선수단이 묵는 객실에서 문제의 서적을 모두 회수하겠단 방침을 내놨지만, 동계아시안게임을 주최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중국올림픽위원회는 중국선수단을 이곳에 숙박시키지 말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교도통신은 2월19일 개막을 앞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이 극우서적 비치 논란 등에 휘말리면서 저조한 입장권 예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31개국, 2300여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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