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대신증권은 31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한 데 이어 올해 실적도 눈높이 하향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33만원에서 3% 낮춘 32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10조2900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22% 감소한 6800억원을 기록했다"며 "지배순이익은 20% 줄어든 6830억원으로 당사 추정치인 8270억원, 시장 기대치인 8820억원을 크게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 둔화의 배경으로는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위안화 약세, 중국 경쟁 격화에 따른 판가 하락이 꼽힌다.
그는 "과거 적립한 판매보증충당금 기준도 보수적으로 적용하며 이번에 한꺼번에 적립됐다"며 "그 폭은 정확하지 않지만 1000억~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영업이익 증가세도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올해는 중국 4공장, 멕시코 공장 등 신공장 풀가동과 핵심부품 매출 비중 증가로 완성차보다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3조1100억원으로 추정되는 등 생각보다 약한 개선세로 주가 탄력은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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