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美에서 판매량 줄며 세계 판매량 폭스바겐에 밀려
폭스바겐, 中시장서 선전…배출가스 조작으로 인한 감소분 만회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최근 4년간 지켜오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1위 자리를 폭스바겐에 내줬다.
도요타차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0.2% 증가한 1017만50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도요타차의 일본 내 판매는 223만1000대 수준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794만3000여대로 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은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1031만2000대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 등 여파로 일부 국가에서 판매량이 줄기도 했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량을 43만대나 늘리면서 세계 1위 자리를 꿰차게 됐다.
반대로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선전하는 동안 도요타차는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량이 2.0%나 줄어들었다.
도요타차는 올해 세계판매 목표를 1020만2000대로 잡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면 도요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4년 연속 1000만대를 넘게 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폭스바겐이 아직 공식적인 2017년도 목표 판매량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새 모델을 투입하는 등 배기가스 문제로 불거진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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