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화장품 부자재 업종 내 기업은 앞으로 독점적 아이템을 기반으로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에 따라 주가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대봉엘에스, SK바이오랜드, 연우 등 화장품 부자재 기업 3곳의 지난해 4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 1.6% 증가한 1033억원과 124억원이 될 전망이다. 시장 기대치엔 부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개별기업의 실적 향방은 크게 차별화될 전망"이라며 "SK바이오랜드는 시장 기대치 대비 실적이 웃돌 것으로 보이나 대봉엘에스는 충족, 연우는 이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이어 "화장품 부자재 업체들은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과의 실적 연동성이 OEM·ODM 업체 대비 높은편"이라며 "따라서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추세에 후행해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또 "다만 화장품 부자재 업체들 또한 화장품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독점적인 아이템을 생산하고 해외 수출 및 신규 사업 확장을 통해 차별화된 실적을 가시화시킬 경우 주가 또한 개별 기업의 펀더멘탈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라며 "주가 차별화 요인으로는 독점적인 아이템 생산 능력, 시장 트렌드 선도하는 신규 아이템 창출, 해외 수출 및 신규 카테고리 성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종목의 투자의견과 관련해서는 대봉엘에스는 '최선호주', 연우는 '단기매수'로 낮췄다.
양 연구원은 "화장품 전방산업의 둔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지만 화장품 부자재 업체들의 실적은 개별 기업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과 경쟁 상황, 화장품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라 크게 차별화될 전망"이라며 "이들 업체들의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은 화장품 업종 평균 PER 25배 대비 20% 할인한 20배를 동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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