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 골문을 지킨 권순태(33)가 일본 프로축구 가시마 엔틀러스로 이적한다.
전북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북 주장 권순태가 11년 입었던 전북 유니폼을 벗는다"고 했다. 권순태는 지난 1월 가시마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고 오랜 고민 끝에 이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태는 "정말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지금도 전북을 떠난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클럽하우스를 떠나며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다"면서 "34살에 얻기 쉽지 않은 기회이고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가족들과 나의 마지막 도전을 위해서 결정했다. 팬 여러분께서 굉장히 서운해 하실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죄송한 마음이지만, 응원을 해주신다면 일본에 가서도 떳떳하게 전북의 No.1 선수였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밝힌 뒤 "전북을 영원히 떠난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K리그를 돌아오게 된다면 반드시 전북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권순태는 지난 2006년 전북에 입단,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K리그 통산 301경기를 뛰었고 334실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마흔일곱 경기에서 57실점을 기록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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