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 설 명절을 맞아 조상들께 차례를 지내려던 김 모씨와 가족들은 보일러가 고장이 났다. 집 안의 온도가 떨어지면서 겨울철 날씨에 어린 손주들과 친척들까지 추위에 고생할 뻔했지만 다행히 전문 설비업체를 통해 신속하게 보일러를 고친 덕분에 낭패를 면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갑작스런 보일러 고장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보일러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가 진단해 소비자에게 알려줘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제품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귀뚜라미의 'AST 콘덴싱 가스보일러'는 기존 '4번 타는 관류보일러'에 IoT 기술을 추가했다.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전원, 온도, 24시간 예약은 물론 각종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보일러가 스스로 소비자의 사용 습관을 분석하고 학습해 각 가정에 최적화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보일러 상태는 본사 서버에서 통합 관리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서비스가 가능하다.
경동나비엔의 '나비엔 콘덴싱 스마트 톡' 보일러도 IoT 기술을 접목했다.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집안의 보일러 난방세기, 온도조절, 난방예약 등을 원격 관리할 수 있다. 나비엔 영상지원 서비스를 활용하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문가에게 보일러 점검에 대한 팁은 물론 이상 시 대처방법을 알기 쉽게 전달받을 수 있다.
똑똑한 IoT 보일러는 쉽고 편리하게 점검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보일러가 고장났을 경우 응급조치를 하는 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만약 한파에 보일러 배관이 동결됐을 경우 우선 응급조치 가능 여부를 파악한다. 온수와 냉수가 모두 안 나오는 경우에는 수돗물이 공급되는 배관과 수도계량기까지 모두 동결됐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 경우에는 전문 설비업체에 연락해 해빙 작업을 받아야 한다.
냉수는 정상이고 온수만 나오지 않는 경우는 보일러 하단에 있는 배관이 동결된 경우가 많다. 이 때는 헤어드라이어와 온열기구를 이용해 응급조치할 수 있다.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할 경우 보일러의 전원 코드 선을 먼저 분리하고 수도꼭지를 온수 쪽으로 튼다. 보일러 하단의 냉ㆍ온수 배관 보온재를 제거하고 헤어드라이어를 중간 온도로 해 배관을 반복 가열한다. 온수가 나와 해빙이 완료되면 보온재를 복구하고 추가로 헌 옷 등을 이용해 추가 보온한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겨울철 매우 추운 날씨에 보일러 배관이 동결되지 않게 하려면 외출할 때도 실내온도를 10도 이상 설정해야 한다"며 "보일러 배관에 보온재를 이용한 보온작업은 필수이며 헌 옷과 이불 등으로 추가 보온작업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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