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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설날을 앞두고 40대 새터민 부부가 독극물을 먹은 뒤 아내는 사망하고 남편은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오후 11시쯤 경북 구미시 모 아파트에서 살던 새터민 A(48·회사원)씨와 아내 B(40)씨가 신음 중인 것을 아들 C(17)군이 발견한 뒤 119에 신고했다.
A씨와 B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B씨는 숨졌고 A씨는 중태에 빠졌다.
아들 C군은 "샤워를 한 뒤 방에 들어가 있다가 거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어머니는 안방에 누워 있었고 아버지는 거실에서 구토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이나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이들 부부가 독극물을 먹고 동반 자살을 기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경찰은 "부모님이 최근 자주 다퉜고 방에 들어가기 전 저에게 '우리 없어도 잘 살 수 있지'라는 말도 했다"는 아들의 말을 근거로 음독 동기를 조사 중이다.
또한 경찰은 "이들 가족은 수년 전 나란히 북한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며 "유서가 없어 경위 파악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 현장에서 남은 독극물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토사물 등을 수거해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B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방침이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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