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면세점 외국인 매출비중 99%
서울시내 면세점도 외국인 비중 90% 육박
인천공항점은 내국인 비중↑…롯데는 외국인 북적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국내 면세점에서 상품을 구입한 외국인 비중이 70%를 웃돌았다. 제주도 시내면세점은 매출의 99%가 외국인으로부터 나왔고, 서울시내 면세점도 외국인 고객 비중이 90%를 웃돌았다.
29일 관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6 면세점별 내외국인 매출현황’을 보면 지난해 면세점에서 내국인들은 29억9100만달러 어치를 구입했고, 외국인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76억1800만달러를 썼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71.8%에 달한다.
특히 시내면세점에서 외국인 매출 비중은 압도적이었다. 제주도의 경우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총 매출액 4억2400만달러 가운데 외국인 매출이 4억2200만달러로 99.9%가 외국인 손님이었다. 호텔신라 신제주면세점도 외국인 매출이 4억5100만달러로 전체(4억5400만달러)의 99.3%에 달했다.
서울시내 면세점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외국인 매출 비중이 큰 면세점은 갤러리아면세점63으로 총매출액(1억9500만달러)의 91.7%가 외국인 몫이었다. 총매출액이 9700달러인 두타면세점은 외국인 매출비중이 90.7%로 뒤를 이었고, HDC신라면세점(총매출액 3억4500만달러)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총매출액 3억400만달러)도 각각 89.2%와 89.1%에 달했다. 롯데월드타워면세점의 외국인 비중도 87%에 달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경우 외국인 비중은 82%,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은 80.8% 등으로 외국인 비중이 여전히 높았다.
반면 인천공항면세점의 경우 내국인 출국자들이 주로 이용했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의 경우 내국인 매출 4억6700만달러, 외국인 5억2300만달러 등으로 외국인 비중이 다소 높아다. 하지만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은 외국인 매출은 2억8000만달러로 46%에 그쳤다. 신세계 인천공항면세점도 내국인 매출은 1억300만달러, 외국인은 7100만달러 등으로 내국인 매출 비중이 높았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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