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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과징금 폭탄 퀄컴, 분기순익 반토막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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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과징금 폭탄 퀄컴, 분기순익 반토막 추락 데렉 에벌리 퀄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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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지난 1분기 순익 6억8200만달러
1조원대 공정위 과징금 순손실에 반영되며 순익 반토막
애플, 中·美서 퀄컴에 잇달아 소송 제기 '악재'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조원대 과징금 부과 명령을 받은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의 분기 순이익이 반토막났다.


미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퀄컴이 한국 공정위로부터 부과받은 1조300억원대의 과징금 영향으로 지난 1분기(2016년 10∼12월) 순이익이 6억8200만달러(약 7900억원), 주당 46센트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퀄컴의 분기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퀄컴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 늘어난 60억달러를 기록했다. FT는 퀄컴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명령이 순손실에 반영되면서 순익 하락을 면치 못했다고 전했다.


퀄컴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5% 상승했지만 장 마감 후 순익 반토막 소식이 전해지며 장외 시장에서 4%가량 하락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28일 퀄컴이 칩세트·특허권 시장에서 스마트폰 핵심 반도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비싼 가격에 제품을 강매해 왔다며 1조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퀄컴은 곧장 항소 의사를 밝혔지만 과징금 부과 소식에 주가가 15%가량 떨어지고 시가총액130억달러가 증발하는 부침을 겪었다.


퀄컴은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법정 다툼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23일 애플은 퀄컴이 독점 기술 판매 방식을 위반하고 있다며 중국 지적 재산권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퀄컴의 라이선싱 계약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별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이 퀄컴에 요구한 손해배상액은 10억위안(약 1697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앞서 지난 20일 미국에서도 퀄컴이 '기술 특허와 지식재산권 로열티 구매를 강요해왔다'며 소송을 제기해 퀄컴에 악재를 안겼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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